국세청, 호화사치 생활자 242명 특별세무조사

  • 입력 2000년 7월 20일 18시 43분


코멘트
국세청은 20일 탈세 혐의가 있는 과소비 조장 업소의 주인과 호화 사치 생활자 등 242명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무조사 대상에는 고가의 호화 사치물품 제조 및 판매업체 45개, 디스코클럽 룸살롱 등 과소비조장업소 40개, 별장 등 사치성 고액재산 취득자 28명, 신용카드 해외과다사용자 25명 등이 포함됐다.

국세청은 드러난 소득원이 없으면서 자녀를 조기에 해외 연수시키는 등 호화 사치 생활자에 대해서는 재산형성 과정을 정밀 추적하고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의 탈세 혐의도 동시에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그 동안의 내사 결과를 토대로 고액과외 소득을 올리고 탈루한 혐의가 있는 강남 일대 유명학원 및 강사 29명에 대해서도 소득신고를 제대로 했는지를 조사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국세청은 올 6월 이후 위장가맹점을 이용해 신용카드를 변칙거래한 혐의가 있는 고급 룸살롱 101곳에 대해 정밀 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중 31곳은 검찰 경찰과 합동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고액신용카드 사용자 2만1566명에 대해 실제 해당업소에서 카드를 사용했는지를 확인한 뒤 위장가맹점 혐의가 있는 1861건에 대해서는 세무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탈세 혐의자에 대해서는 정밀분석이 끝나는 대로 단계적으로 세무조사 대상자로 확정하기로 했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관련기사▼

사치품 제조-판매-유통업소도 조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