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퇴임 법관들 잇따라 "로펌서 일하겠다"

  • 입력 2000년 7월 16일 19시 30분


최근 퇴임한 고위 법관들이 잇따라 로펌(법률회사)에서 일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10일 퇴임한 이임수(李林洙)전 대법관은 대학 동기가 대표로 있는 로펌 ‘김&장’으로 거취를 정했고 권광중(權光重)전 사법연수원장과 강봉수(康鳳洙)전 서울지법원장은 각각 법무법인 ‘광장’과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 출신인 이돈희(李敦熙)전 대법관은 덕수합동법률사무소로 돌아갈 계획이고 양인평(梁仁平)전 부산고법원장은 ‘로고스’라는 로펌을 만들 예정이다.

고위 법관들이 퇴임 후 로펌으로 가는 것은 최근 로펌이 고유영역이었던 기업간 법률분쟁 뿐만 아니라 일반사건으로도 분야를 확대하기 위해 고위 법관 영입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 고위 법관들도 개인변호사보다는 사건수임이 수월한데다 후배 법조인들을 양성할 수 있다는 이유로 로펌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김형선(金炯善) 신성택(申性澤) 지창권(池昌權)전 대법관과 송재헌(宋哉憲)전 서울고법원장 등은 2, 3개월간 휴식한 뒤 각각 개인변호사 사무실을 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은기자>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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