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8시40분경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밀집돼 있는 대덕연구단지에 정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연구단지 내 연구개발정보센터와 항공우주연구소, 생명공학연구소 등의 연구전산망이 5시간여동안 마비됐다.
한국전력은 사고발생 48분만에 생명공학연구소에 전력을 우선 공급하는 등 2시간여만에 각 연구소에 전력을 공급했으나 연구시스템 복구가 늦어져 각 연구소의 전산망은 14일 오전 2시경에야 완전 복구됐다. 특히 연구개발정보센터에서 운영중인 슈퍼컴퓨터는 정전사고 당시 전국 30여곳에서 시스템을 사용(가동률 90%)하고 있었으나 전기공급이 중단되면서 사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연구개발정보센터 관계자는 “전기공급이 재개된 뒤 시스템을 정비하느라 14일 새벽에 슈퍼컴퓨터를 가동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시스템 자체의 백업시스템이 가동돼 자료의 손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