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한군은 9일 오전 2시경 할머니(75)가 용돈을 주지 않고 잔소리를 한다며 김군을 시켜 야구방망이로 마구 때려 실신시킨 뒤 할머니가 차고 있던 금목걸이와 현금 등 43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고 집 앞마당에 암매장한 혐의다.
한군은 네살 때 어머니가 집을 나간 뒤 아버지마저 가출해 10년전부터 할머니와 단둘이 생활해왔다. 경찰은 친척들이 할머니의 행방을 물어온 데 불안감을 느낀 한군이 자수함에 따라 한군을 조사한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순천〓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