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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7월 1일 0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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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9호로 지정된 고군면 회동∼의신면 모도간 바닷길2.4㎞에서 호미 괭이 낫 등 도구를 이용해낙지 미역 바지락 등 각종 어패류나 해조류를 채취하는 행위를 내년부터 통제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군은 그러나 관광객들이 손으로 낙지를 잡거나 미역 바지락 등을 채취하는 것은 허용할 계획이다.
군이 이같은 조치를 내린 것은 바닷물이 갈라질 때 전국에서 몰려온 관광객들이 바닷길을 파헤쳐 곳곳에 10∼20m길이의 웅덩이가 생기고 100m에 이르는 물골이 만들어지는 등 점차 원형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진도군 관계자는 “95년까지만 해도 갈라진바닷길이 물 웅덩이 하나 없이 선명한 띠형태를 이뤘으나 해마다 6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원형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군은 최근 바닷길 입구에 어패류와 해조류 채취를 금지한다는 경고판을 세웠으며 내년에 훼손실태와 원형보존 방안등에 대한 용역을 전문연구기관에 의뢰할 계획이다.
<진도〓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