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인사 인척 사칭 수천만원 가로챈 사기범 구속

  • 입력 2000년 5월 28일 20시 36분


경찰청은 28일 전직 대통령 등과 특수관계라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환전브로커 윤영구(35) 정건씨(39)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윤씨는 지난해 1월 정모씨(44)에게 “나는 윤보선(尹潽善)전대통령의 손자이며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의 양아들”이라며 “전 전대통령의 비자금인 3500억원대의 국공채와 7억달러 상당의 미화를 각각 액면가의 7%와 65%에 넘겨주겠다”고 속여 선금 명목으로 225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정씨는 97년 7월 김모씨(47)에게 “진념(陳稔)기획예산처장관의 지시를 받고 미화와 건국채권 등을 매입해 IMF를 극복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채권 매입에 필요한 경비를 주면 거액의 이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27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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