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제향에 직접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제향의 공식절차가 마무리된 다음 주최측에서 별도로 마련한 참배시간에 한국식 큰절로 정중히 사죄했다(사진). 이들은 이어 정발(鄭撥), 송상현(宋象賢), 윤흥신(尹興信)장군 등 조선군 장수들의 후손들과도 만나 화해했다.
이들의 제향 참배는 17년째 개인적으로 임진왜란사를 연구하며 ‘다시 쓰는 임진왜란사’를 펴낸 경남 마산의 민간 사학자인 조중화(趙重華·79·약사)씨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조씨는 지난해 10월 행주산성에서 권율(權慄)장군의 후손 등 조선군 장수의 후손 50명과 왜장 후손 16명을 한자리에 모아 화해의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