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 후예'가 각목구타…을지의대생 후배 집단폭행

  • 입력 2000년 5월 22일 19시 41분


을지의대 학생들이 위계질서를 잡는다며 후배들을 각목 등으로 집단구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2일 을지의대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오후 6시경 대전 중구 목동 이 대학 의대 옥상에서 본과 2학년 학생들이 1학년생 41명을 모아놓고 각목으로 때리는 등 3시간 동안 체벌을 가했다.

이같은 사실은 피해 학생들이 최근 교내 전산망을 통해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피해 학생들은 “남학생들에 대해서는 각목이 부러질 때까지 때렸으며 여학생 8명은 머리를 땅바닥에 박도록 했다”며 “이 일로 일부 학생들은 한동안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본과 2학년생들은 이날 후배가 선배를 때렸다며 체벌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 관계자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들을 징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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