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 추락 6명 숨져…강릉 진고개서 33명 부상

  • 입력 2000년 5월 12일 19시 14분


12일 오전 11시10분경 강원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진고개 정상에서 강릉 쪽으로 2.5㎞ 떨어진 6번 국도에서 보원관광 소속 관광버스(운전사 이정선·39)가 10여m 아래 계곡으로 굴러떨어졌다.

이 사고로 승객 41명 중 백운선씨(62·여·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등 6명이 숨지고 김미숙씨(59·여) 등 3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강릉아산병원 동인병원 연세병원 등 6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버스는 이날 다른 관광버스 6대와 함께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신협 회원 300여명을 태우고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강릉시 연곡면 소금강으로 가던 중이었다.

경찰은 사고 버스가 브레이크 고장을 일으켜 오른쪽 도로변의 전신주를 들이받은 뒤 계곡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사고가 난 도로는 왕복 2차로 내리막길로 노폭이 좁고 굴곡이 심한 편이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8월에도 관광버스가 계곡으로 추락해 7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백운선 △오정옥(66·여) △박춘엽(52·여) △민경순(58·여) △오유남(55·여) △박덕양(39·여)

<강릉=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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