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입양활성화 걷기대회 29일 여의도서 열린다

  • 입력 2000년 4월 28일 19시 34분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우리 손으로 키웁시다.’ 가정의 달을 앞두고 시설보호아동들의 국내입양 활성화를 위한 가두캠페인이 열린다.

아동복지단체인 동방사회복지회는 입양아들의 실태를 알리며 국내입양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29일 오후2시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자원봉사자와 위탁모 해외입양아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입양 활성화를 위한 걷기대회’를 연다.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서는 해외입양아 수를 축소시키려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외입양아가 국내입양아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은 게 현실이다. 관계기관의 집계에 따르면 시설보호아동의 해외입양은 99년 한해 동안 2400여명에 달했지만 같은 기간 국내입양은 1800여명에 불과한 실정.

특히 아직도 국민이 입양아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으며 입양을 원하는 부모들도 건강하고 잘생긴 아동만을 입양하고자 하기 때문에 많은 아동들이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우리가 낳은 아이는 우리가 키우자’는 취지로 국내입양에 대한 편견이나 거부감을 줄이고 국내입양을 증진하기 위해 이번 행사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여의도공원과 한강시민공원을 돌며 가두캠페인을 벌인 뒤 해외입양아들과 양부모들도 참석해 ‘핏줄’을 초월해 만들어진 입양가족의 단란한 모습을 보여주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02-3142-5821

<박윤철기자> 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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