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체력검사…장성 40명검정 100%합격

  • 입력 2000년 4월 19일 19시 40분


“선착, 조달본부 전인구 장군 6분2초. 2착, 국방부 김태영 장군 6분5초. 3착 특수사업단 양치구 장군 6분8초.”

봄비가 내린 19일 오전 경기 성남시의 국군체육부대 운동장. 전력을 다해 1.5㎞를 달린 장성들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

국방부가 17∼22일 실시하는 군 체력검정 현장. 검정 대상이 올해부터 장성과 지역 예비군 간부 등 전 장병과 군무원으로 확대됨에 따라 장성들이 처음으로 참가하게 된 것.

국방부와 직할 부대, 합동참모본부, 한미연합사 소속 장성 73명 중 이날 1차로 40명을 대상으로 1.5㎞오래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 3개 종목을 측정한 결과 장성들의 합격률은 100%.

반면에 영관급 장교는 2∼3%, 위관급 장교는 9%가 불합격 판정을 받아 계급이 높을수록 체력검정 준비를 열심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합격시 인사에 불이익을 받고 하급자에게도 체면이 구겨지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기 때문이라는 후문.

오래달리기 3등인 양준장은 팔굽혀펴기를 2분간 80회나 해서 이 부문 1등을 기록했고 오래달리기 2등인 김준장은 윗몸일으키기를 2분간 55회로 가장 많이 했다.

이날 체력검정을 마친 국군수송사령부의 김호경준장은 “합격기준치가 지난해보다 평균 16%이상 높아졌기 때문에 장성들이 나름대로 신경 써서 체력관리를 해왔다”고 ‘전원 합격’의 배경을 전했다.

군 체력검정 결과는 인사기록에 합격 불합격으로 표시되며 합격의 경우 최우수 우수 보통 저조 최저 등 5등급으로 구분된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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