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잡은 생일 불쇼…인천 소주방서 2명사망 3명부상

  • 입력 2000년 4월 19일 01시 18분


18일 오후 7시36분경 인천 부평구 부평5동 M소주방에서 불이 나 이 가게 주인 강옥한씨(60·여)와 이영자씨(60·여) 등 2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김모씨(60·여) 등 강씨의 친구 3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은 소주방 내부 10여평을 태우고 21분만에 꺼졌다.

소주방 손님 김모양(19)은 “친구 4명과 함께 생일파티를 하는데 소주방 종업원이 ‘불쇼’를 해주겠다며 쟁반 위에 호프잔 7개를 3층으로 쌓고 주위에 스노스프레이를 뿌린 뒤 불을 붙이고 샴페인을 따르던중 갑자기 불길이 천장으로 치솟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불길이 갑자기 번지는 바람에 안쪽 테이블에 앉아 있던 강씨 등이 미처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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