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大 인문―사회계열 제2외국어 반영…고교장 추천 확대

  • 입력 2000년 4월 17일 19시 08분


2001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인문대 사회대 법대 사범대 등 인문 사회계열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반드시 수능 제2외국어 시험을 치러야 한다. 또 고교장추천전형을 통한 모집인원이 늘어나는 반면 특차전형을 통한 선발인원은 지난해와 같다.

서울대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2001학년도 입학전형제도 시행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서울대에 따르면 올 수능시험에서 최초로 치러지는 제2외국어를 인문 사회계열 특차 및 정시전형에 반영키로 하고 원점수 40점을 교육부의 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율 점수 산정방법을 활용해 20점으로 환산, 합산해 사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계열의 수능성적 총점은 현행 400점에서 420점으로 늘어난다.

서울대 권두환(權斗煥)교무처장은 “세계화시대에 영어뿐만 아니라 제2외국어도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원래 예정대로 제2외국어를 반영할 방침”이라며 “이는 수능성적의 5%에 해당돼 비록 선택사항이지만 안 치르면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교장추천전형의 경우 지난해 전체정원 4739명의 20.5%인 970명으로 지난해의 14.9%(705명)보다 5.6%포인트(265명) 늘어났다. 특차전형은 15.1%인 738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명이 줄었다.

서울대는 또 고교장추천전형과 특차전형을 제외한 정시모집 정원을 3031명으로 잠정 확정했다. 그러나 두뇌한국21(BK21)과 대학 구조조정에 따라 학부인원에서 200명 안팎의 감소가 예상되지만 지난해 미선발인원 71명을 정원에 추가로 포함시킬 수 있어 최종 확정인원은 130명 안팎이 준 2900명선으로 내다봤다. 한편 농업생명과학대학은 제2지망 제도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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