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충청출신 유권자 지지성향은?

  • 입력 2000년 4월 7일 20시 03분


16대 총선이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같은 충청 출신이면서도 서울 경기 인천 등 거주지에 따라 정당 지지 추세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나 여야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수도권 주민 2100만명의 약 20%로 추산되는 충청 출신의 정당 지지도는 대체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25% 안팎이고 자민련이 15% 정도라는 게 정설. 그러나 최근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조사 결과 서울에 사는 충청 출신은 한나라당, 경기도에 사는 충청 출신은 민주당 지지 성향을 강하게 나타내 각 당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이달초 민주당의 조사 결과에서도 경기 거주 충청 출신의 민주당 지지도가 서울 거주 충청 출신보다 13% 정도 높게 나타났다. 특히 경기 거주 충청 출신의 경우 기존의 한나라당 지지자 중 일부가 자민련 지지 쪽으로 이동하는 현상도 보였다. 반면 인천은 서울과 비슷한 수준의 한나라당 지지도를 보였지만 자민련 지지도도 서울 경기보다 훨씬 높게 집계됐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경기지사를 역임했던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에 대한 경기 주민의 지지도가 민주당 지지도에 반영된 것 같다”면서 “특정 정당지지 강도가 약한 충청 출신의 표심(票心)이 수도권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수기자> 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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