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예방접종 이렇게]예방백신 국가서 지급

  • 입력 2000년 4월 5일 19시 54분


구제역 예방접종에 관심을 갖는 축산농가가 많지만 예방접종에 대한 상식이 부족해 혼란을 겪고 있다.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의 축산농가에서도 방역당국에 예방접종 백신을 개별적으로 구할 수 있느냐는 문의를 심심치 않게 하고 있다.

▽예방백신의 효과〓면역력을 갖추려면 처음 백신주사를 맞고 2주일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예방백신을 한번 맞는 것으로는 완전한 면역력이 생기지 않으므로 1∼2개월 사이에 다시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 면역력이 형성된다 해도 구제역은 면역력이 금방 떨어지는 질병이기 때문에 구제역이 만연한 상황에서는 6개월에 한번씩 백신을 맞아야 한다. 사육기간이 6∼7개월에 불과한 돼지는 최초 두 차례 접종으로 충분하지만 사육기간이 3년 이상인 소는 매년 두 차례 보강접종을 해야 한다. 임신한 어미가 예방접종을 맞을 경우 항체가 젖 등을 통해 새끼에도 전달되지만 면역력이 약해 태어난지 1∼2개월 후에 새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예방백신은 국가독점〓구제역 예방백신은 국가만이 보유하고 있어 축산농가가 개별적으로 구입 접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국가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곳에 대해서만 예방접종을 실시할 뿐이다. 백신은 격리된 섬과 같은 곳에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생산하지 않는다. 정부는 비축하고 있던 30만마리분중 지금까지 약 11만마리분을 사용했다. 영국 퍼브라이트연구소에 생산을 의뢰한 190만마리분 중 75만마리분은 8일까지, 나머지는 12일까지 도착할 예정. 이밖에 프랑스 메리알, 독일 바이엘사 등과도 300만마리분 추가발주 계약을 맺었다.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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