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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4월 2일 2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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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씨는 2월21일 서울 모 백화점 본사에 전화를 걸어 “백화점에서 판매중인 음료수와 과자에 주사기로 독극물을 주입해 전국에 유통시키겠다”며 2억5000만원을 요구하는 등 이 백화점을 상대로 모두 23차례에 걸쳐 같은 내용의 협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결과 임씨는 백화점측에 자신의 협박을 믿게 하기 위해 자신의 집에서 음료수와 과자류에 독극물을 주입하는 장면을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해 이 백화점에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에서 임씨는 “백화점으로부터 2억5000만원을 받아 양로원에 1억5000만원을 기증하고 나머지는 생활이 어려운 부모와 형제를 돕고 17년 전부터 앓고 있는 심장판막증 치료를 받기 위해 협박하게 됐다”고 말했다.임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달 31일 자신의 집이 있는 부산에서 경찰에 자수했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