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문]全農등 39개단체, 김성훈농림 사퇴 촉구

  • 입력 2000년 4월 2일 21시 07분


전국농민회총연맹, 참여연대,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 39개 단체는 2일 전국으로 번지고 있는 의사 구제역 파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성훈(金成勳)농림부장관이 즉각 사퇴할 것을 주장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97년 대만에서 구제역이 발생, 385만마리의 돼지를 소각 매립케 하고 20만명의 실업자를 양산하는 등 엄청난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야기한 사실을 국민 모두가 잘 알고 있다”며 “대만의 구제역 파동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철저한 검역을 통한 방역체계를 구축했어야 할 농림부장관이 그동안 축산포기정책으로 일관해 오늘과 같은 사태를 야기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자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또 “이번 파동과 관련해 정부당국은 진실을 은폐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려는 행동을 결코 해서는 안되며 철저하고 신속한 대책을 수립, 더 이상 피해가 나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