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3월 27일 20시 1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경찰에 따르면 신씨 등은 20일 오후 3시경 서울 관악구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출구 앞에서 퀵서비스를 이용, 앙드레 김의 집으로 ‘현금 2억9000만원을 25일 오후 3시까지 서초동 대검청사 맞은편 H냉면집 주차장으로 가져오지 않으면 앙드레 김과 아들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우편물을 전달한 뒤 돈을 건네받으려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잠복해 있던 경찰에 붙잡혔다.
앙드레 김에게 보낸 우편물에는 브라질산 38구경 권총 1정과 실탄 9발이 들어 있었다.
경찰은 이들이 “22일 신림동의 한 사우나에서 처음 만난 30대 남자가 ‘돈을 대신 받아오면 그 대가로 2500만원을 주겠다’고 해 그가 내준 렌터카로 현장에 갔을 뿐”이라며 “협박우편물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말함에 따라 175㎝에 마른 체형의 이 남자를 쫓고 있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이 앙드레 김측에 협박전화를 걸 때 사용했던 휴대전화의 번호를 확보하고 그 소유자를 추적중이다.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