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보수 보직따라 차등지급…내년부터 외교부등 실시

  • 입력 2000년 3월 24일 19시 33분


이르면 내년부터 외교통상부와 기상청 공무원들은 같은 직급이라도 담당 업무의 난이도 등에 따라 서로 다른 보수를 받게 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직급과 근무연수 등에 따라 같은 보수를 받도록 돼있는 현행 공무원 보수체계를 개편해 업무의 중요도와 난이도가 높으면 같은 직급이라도 상대적으로 높은 보수를 받는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중앙인사위는 이를 위해 올해안에 외교통상부와 기상청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직무분석’을 실시해 보직별 업무량과 난이도 등을 평가한 뒤 이르면 내년부터 이를 보수체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중앙인사위는 외국에서 근무하는 대사의 경우 현지 교민수나 진출 기업수 등에 따라 서로 다른 연봉을 지급토록 할 계획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2002년까지 나머지 중앙 부처를 대상으로 직무분석을 실시한 뒤 보수체계를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공무원의 업무는 민간기업처럼 계량화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보직에 따라 보수를 차등화할 경우 오히려 부작용이 많을 것”이라며 이 제도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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