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한국인 中출장 피랍… "내연관계청산" 거짓말판명

  • 입력 2000년 3월 22일 19시 25분


20일 중국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된 것으로 경찰에 신고된 ‘라오스 백화점의 한국인 직원’은 내연의 관계를 청산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경찰청은 중국 베이징에서 납치됐다고 신고된 이모씨(47)에 대한 최근 출입국 조회결과 그가 외국에 나간 사실이 없고 현재에도 국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부남인 이씨가 내연관계에 있던 김모씨(43·여)와의 관계를 청산하기 위해 20일 전화로 ‘라오스에서 베이징에 출장왔다가 중국인 5명에게 잡혀 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을 김씨가 사실로 알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라오스 백화점에서 일하는 직원이 아니고 각종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다 현재 지방의 한 공사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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