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에 전자장치 내장 사기도박 7억원 챙겨

  • 입력 2000년 3월 20일 19시 32분


부산경찰청은 20일 전자인식장치가 내장된 화투와 특수카메라 등 첨단장비를 이용한 사기도박을 벌여 7억여원을 챙긴 최모(44) 정모씨(34·여) 등 6명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부산 사하구 하단동 D여관 객실 등에 적외선카메라 등 첨단장비를 설치해 놓고 속칭 ‘도리짓고땡’ 도박판을 벌여 박모씨(45) 등 60여명으로부터 7억4500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최씨 등은 서울 세운상가에서 적외선카메라에 자동으로 인식되는 특수화투와 카메라, 휴대용 무선진동기를 구입해 여관 객실에 설치한 뒤 옆 객실에서 카메라에 찍힌 화투패를 노트북 컴퓨터로 판독해 도박을 하고 있는 조직원에게 무선진동기로 신호를 보내 는 수법으로 사기도박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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