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홍군은 순천 모중학교 3학년 때(96년) 수업시간에 대답을 제대로 못한다며 지휘봉으로 목을 때렸던 안모교사(39)가 근무하는 순천 S중학교에 11일 어머니와 함께 찾아가 교무실 복도에서 안교사를 발로 차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다.
홍군은 경찰에서 “선생님에게 목을 맞은 뒤 지금까지 여러차례 통증을 느껴 선생님에게 전화로 ‘치료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선생님이 ‘기억이 없으니 법대로 처리하라’며 발뺌을 해 학교에 찾아갔다가 홧김에 발로 찬 것일 뿐”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제자가 은사를 보복 폭행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판단해 사건의 경위를 엄정하게 조사한 뒤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홍군과 어머니가 안교사를 처벌해 달라며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홍군의 폭행사건과 별도로 안교사의 체벌 여부도 조사키로 했다.
<순천〓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