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공격용 헬機 30~40대 새로 도입…2004년 배치

  • 입력 2000년 3월 14일 19시 10분


국방부는 14일 올해부터 2조원 가량을 들여 대형 공격헬기(AH-X) 30∼40대를 도입, 2004년 실전배치하기로 했다.

육군이 2개 대대규모로 운영할 대형 공격헬기는 두개의 엔진을 갖추고 최고 순항속도가 130노트(시속 240㎞)이상이며 대전차 유도탄(8∼16발), 공대공 유도탄(4기), 기관포를 갖춰 공격능력과 기동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

또 적의 방공망을 피할 수 있는 스텔스 기능도 갖추고 있어 70% 이상이 산악지형인 한반도에서 북한의 T60과 62 전차를 무력화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역시 현재 한반도에 배치된 아파치 헬기를 화력과 기동성이 뛰어난 개량 모델로 교체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형 공격헬기 후보기종은 미국 보잉사의 AH64D(롱보), 시코르스키사의 AUH60, 벨사의 AH1Z와 러시아 카모프사의 KA50, 밀 모스코사의 MI28, 남아프리카공화국 데넬사의 루이발크, 프랑스와 독일합작사인 유로콥터사의 타이거 등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내 국방회관에서 보잉, 시코르스키, 벨, 카모프, 밀 모스코, 데넬, 유로콥터 등 7개 업체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국방부는 7월20일까지 이들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은 뒤 8월말경 대상 장비를 복수로 선정해 시험평가와 협상을 함께 벌인 뒤 가장 좋은 조건을 내건 기종을 내년 상반기에 결정할 계획이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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