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홍보물도 재생지로 "…녹색네트워크 감시운동 시작

  • 입력 2000년 3월 9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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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때마다 수없이 쏟아져나오는 각종 선거홍보물을 재생용지로 사용토록 하려는 감시운동이 시작됐다.

정부 생산단체 및 시민단체 등 70개 기관으로 구성된 녹색상품구매네트워크(GPN)는 9일 환경친화적 선거 홍보물을 만드는 후보에게 ‘녹색 후보자’임을 홍보해주는 ‘클린 앤드 그린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GPN의 이같은 운동은 총선 때마다 수많은 홍보물로 뒤덮이는 선거문화가 자원낭비를 유발하는데다 대부분의 종이가 고급지질의 백상지 등이어서 환경파괴를 부추기고 있다는 인식 아래 종이 수요가 많은 총선을 녹색구매활동의 전기로 삼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GPN은 이번 총선에서는 선전벽보 선거공보 책자형 소형인쇄물 등을 재생종이를 사용해 제작하고 재생종이 중에서도 ‘환경마크’‘GR마크(Good Recycled)’ 등 품질인증을 받은 재활용제품을 사용하는 후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GPN 관계자는 새천년민주당 한나라당 자민련 등 3당 총재로부터 재생지를 사용하겠다는 서약서를 받은 데 이어 9일 현재 37명의 출마자가 재생지 사용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GPN은 후보들이 정부가 품질을 인증한 재생용지를 사용할 경우 △사무실과 차량에 녹색후보 스티커를 부착해주고 △후보자에게 친환경후보 배지를 달아주며 △선거홍보물에 ‘환경마크’ 및 ‘친환경후보’ 문안을 넣을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15대 총선에서는 법정홍보물 제작용지로 2600t이라는 막대한 물량이 소요됐으며 이번 4·13총선에서도 3000t 이상의 홍보물이 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30년생 나무 5만1000그루에 해당하는 양이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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