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만세함성 방방곡곡 울려…전국 50여곳서 81돌행사

  • 입력 2000년 3월 1일 19시 31분


3·1절 81돌인 1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등 전국 곳곳에서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3·1운동기념사업회(회장 이광복)는 이날 오전 8시 탑골공원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기념 행사를 갖고 81년전 이 곳에서 조국 독립을 외쳤던 선열들의 넋을 기렸다.

판문점과 같은 위도상에 위치한 세계 24개국 성화봉송 도보 대행진을 추진중인 전국민족사회단체총연합(총재 박영록)도 오전 11시 이곳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운동정신을 기리며 출정식을 가졌다.

광복회(회장 윤경빈)는 오후 2시 탑골공원에서 ‘3·1운동 선열 추념식’을 갖고 독립정신을 민족정신으로 승화해 새천년 민족정기를 확립하고 통일을 이룩할 것을 기원했다.

이날 낮 12시 서울 중구 장충단공원 3·1운동 독립기념탑 주변에서는 민족문제연구소(대표 김봉우) 주최로 기념집회가 열렸다.

온겨레 손잡기 운동본부는 국민 화합과 3·1정신 계승을 위해 이날 오후3시 서울 경복궁 국립박물관 앞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동시에 ‘인간 띠 잇기’ 행사를 개최했다.

서울시는 오전 11시부터 4시간 동안 종로1가부터 3가의 교통을 통제한 가운데 ‘3·1절 종로 만세의 날’ 선포식을 갖고 흙밟기와 만세부르기, 굴렁쇠 굴리기 등 각종 행사를 열었다.

이밖에 부산 대구 전주 등 전국 50여곳에서 각 지역 특성에 맞춰 유관순열사 추모, 통일염원 타종식 등 90여건의 기념 행사가 잇따랐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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