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92개大 내년부터 4등급 평가 결과 공개

  • 입력 2000년 2월 21일 19시 42분


내년부터 전국 192개 대학이 최우수(90점 이상)-우수(80점 이상)-인정(70점 이상)-불인정(70점 미만) 등 4등급으로 평가돼 그 결과가 공개된다. 이에 따라 좋은 평가를 받은 대학은 더욱 발전하고 나쁜 평가를 받은 대학은 도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1일 내년부터 실시되는 ‘2주기 대학종합평가’에서 대학의 교육과정과 그 실적에 초점을 맞춰 대학을 최우수-우수-인정-불인정으로 평가해 등급을 공개하기로 했다.

대교협은 “대학의 등급을 공개함으로써 교육 여건이 우수한 대학은 신입생을 확보하고 졸업생이 사회에 진출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하겠다”면서 “국민과 기업체가 대학 교육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대교협은 좋은 등급을 받은 대학은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대교협은 94년부터 올해까지 실시하고 있는 ‘1주기 대학종합평가’에서는 대학이 최소한의 교육 여건을 갖추는 것을 목적으로 ‘인정-불인정’으로 평가했지만 불인정을 받은 대학은 지금까지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평가방식은 대학사회에 많은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대교협은 아시아 지역 상위권 수준의 대학에 ‘최우수’, 아시아 지역 중위권 수준의 대학에 ‘우수’ 등급을 주는 등 대학 교육의 질 향상과 내실화에 평가의 목적을 두기로 했다.

대교협 이현청(李鉉淸)사무총장은 “우리 대학이 양적으로는 세계적 수준이지만 질적으로 아시아 중위권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대학의 질을 높이고 평가기준도 국제적 수준으로 높여 외국에서도 이를 인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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