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大병원, 암세포신장 이식 남동생 재수술키로

  • 입력 2000년 2월 12일 00시 23분


전남대병원은 박모씨(38·여)의 신장을 박씨의 남동생(32)에게 이식하는 과정에서 암세포가 발견된 것(본보 10일자 A31면)과 관련해 이식받은 동생의 신장에서 암 발병이 우려돼 신장 재이식 수술을 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장 이식 수술을 맡았던 정모교수(46·내분비외과)는 “동생이 이식받은 신장을 자기공명영상(MRI)촬영장치로 촬영한 결과 암세포가 발견되지는 않았으나 동생의 상태로 보아 암 발병률이 정상인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돼 재이식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수술의 맡았던 정모교수는 앞으로 2주일 동안 박씨의 남동생 신장에 대해 암세포 전이 여부를 정밀 검사한 뒤 가족과 협의해 재이식 수술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 병원 신장이식팀은 3일 박씨의 신장에서 종양을 발견하고 이를 제거한 뒤 동생에게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마쳤으나 떼어낸 종양의 조직을 수술 후 정밀 조사한 결과 암세포가 발견됐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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