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인상저지 동맹휴업"…100여개大 총학 연대투쟁

  • 입력 2000년 2월 9일 20시 06분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전국 100여개 대학 총학생회로 구성된 ‘교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9일 올해 등록금 인상저지를 위해 동맹휴업과 시한부 단식농성 등 각종 활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책위 소속 50개대 총학생회장들은 이날 연세대 학생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등록금 인상은 현 정부의 묵인 하에 학교들의 담합에 의해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전국의 대학생들이 조직적인 연대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이를 위해 11일 오후 2시 서울 종묘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진 뒤 정부중앙청사를 항의 방문하고 교육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등 대정부 교섭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달 중순부터 학교별로 신입생 및 재학생들을 상대로 등록을 연기하고 학생회에 지난해와 같은 액수의 등록금을 납부하는 ‘민주납부’ 운동을 벌이는 한편 3월20일부터 23일까지 대책위 간부 학생들의 시한부 단식농성과 동맹휴업(23∼25일)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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