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역노조 "내달 2일부터 총파업"…27일부터 준법투쟁

  • 입력 2000년 1월 26일 19시 17분


민주노총 산하 전국운송하역노조는 운영업체측이 부산 신선대부두와 우암부두의 노조지부승인을 거부함에 따라 27일부터 준법투쟁을 벌인 뒤 다음달 2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하역노조는 이날 부산 남구 감만동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일부터 25일까지 산하 27개 지부 노조원(총 2742명)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2362명 중 87.4%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27∼29일 컨테이너 운송업체 소속 조합원들을 동원해 1800여대의 컨테이너차량이 고속도로에서 시속 40∼60㎞로 서행하는 준법투쟁을 벌이고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부산과 인천의 컨테이너야적장 등에서 태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다음달 2일부터 신선대 및 우암부두에서 총파업에 돌입하고 주요 원자재 수송을 지연시키는 등 총력투쟁을 전개키로 했다.

신선대부두와 우암부두의 상당수 근로자들은 지난해 12월 한국노총 산하 항운노조에서 탈퇴하고 하역노조 지부에 가입한 후 노조 승인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기존 항운노조만 인정하겠다며 이를 거부해왔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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