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延大 논술 고전-현대문 고루 출제

  • 입력 2000년 1월 7일 1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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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는 7일 실시한 2000학년도 논술고사에서 고전적 저작과 현대문을 고루 활용해 출제했다.

고려대는 독일의 철학자 아놀드 겔렌의 '인간학적 연구'와 프리드리 그렌츠의 '아도르노의 철학'중 겔렌과 아도르노가 '제도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 벌인 논쟁의 일부분을 예시문으로 내고 이 논쟁에 대해 수험생의 견해를 제시하라고 주문했다.

고려대의 논술주제는 '제도와 인간간의 관계를 보는 견해의 대립'이었다.

연세대는 인문계 논술고사에서 춘향전, 이청준의 '소문의 벽' 노벨문학상 수상자 다리오 포의 '메디아 왈츠'의 일부분을 예시문으로 내고 예시문에 나타난 인간관계의 특징을 분석하고 그 밑바탕에 깔린 공통된 논리를 수험생의 관점에서 비판하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연세대의 자연계 논술고사는 조지 리처의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 에리히 프롬의 '자유에서의 도피'등의 일부분을 예시문으로 내고 현대문명의 부정적 현상과 그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라는 문제였다.

연세대의 논술 주제는 인문계의 경우 '힘의 불균형으로 인한 인간의 존엄성 훼손'이며 자연계의 경우 '사람을 교묘히 이용하는 현대문명'이었다.

이화여대는 허먼 멜빌의 '모비딕' 게오르그 짐멜의 '돈의 철학' 레스터 서로의 '부의 구축'등의 일부분을 예시문으로 제시하고 현대사회에서 돈이 지니는 의미를 개인이 추구해야 할 삶의 질과 관련시켜 논술할 것을 요구했다.

이화여대의 논술주제는 '돈이 산업자본에서 정보통신자본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개인이 느끼는 두려움'이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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