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큰눈 미시령 통제, 서울∼속초 항공기 결항

  • 입력 2000년 1월 6일 00시 18분


강원 중부지역 등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5일 오전부터 내린 눈으로 미시령이 전면 통제되고 서울∼속초간 항공기가 결항했으며 교통사고로 3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속초∼인제간 미시령은 이날 오전 10시반경부터 통행이 전면통제됐으며 진부령, 한계령,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도 10∼12㎝의 눈이 쌓였다.월동장구를 갖춘 차량만 통행이 허용됐다.

설악산 국립공원관리소측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입산을 전면통제했으며 등산객들이 대피소로 피난하도록 조치했다.

이날 오후 동해 중부 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돼 동해안 일대 항구에는 4500여척의 어선이 조업을 중단하고 정박했다.

또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해 이날 오전 8시40분경 강원 고성군 현내면 산학리에서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지며 저수지에 빠져 운전자 백춘호씨(56) 부부가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설악산 대청봉에 18㎝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해 한계령 16㎝, 진부령 9.5㎝, 철원 6.5㎝, 춘천 5.8㎝ 등의 적설량을 보였다.

강릉지방기상청은 “강원도 지역에 6일 오후까지 5∼20㎝의 눈이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강릉=경인수기자> ra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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