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이브 大雪]전국 교통통제-추돌사고 '우울'

  • 입력 1999년 12월 24일 19시 45분


크리스마스 하루 전인 24일 서울 경기와 충북, 강원내륙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남부지방을 제외한 전국에 함박눈이 쏟아졌다.

기상청은 “서해상에 위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울 경기를 비롯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며 “25일 오전까지 충청 전라 강원영동지방에 눈이 계속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1907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크리스마스 하루 전인 12월24일 서울지역에 눈이 내린 것은 올해가 8번째. 38년에 0.8㎝가 내린 이후 △49년 0.7㎝ △55년 3㎝ △74년 0.5㎝ △83년 8.8㎝ △89년 4.9㎝ △95년 0.4㎝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24일 지역별로 내린 눈은 경기 양평 10.9㎝를 비롯해 △영주 10㎝ △봉화 8.6㎝ △홍천 8㎝ △인제 6.4㎝ △서울 5㎝ △춘천 4.2㎝ 등이었다.

이날 내린 눈으로 서울 경기 강원지역 곳곳에서 교통이 통제되는 등 혼잡을 빚었고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강원 강릉∼평창 진부간 진고개는 차량운행이 완전 통제됐고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진부령 한계령 구간은 월동장구를 갖춘 차량에 한해 통행이 허용됐다.

이날 0시22분경 경기 양평군 옥천면 신북3리 한화리조트 입구에서 양평으로 향하던 승용차가 길 옆 3m 아래 개울로 굴러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크리스마스인 25일에는 춘천 영하7도 서울 영하5도 등 전국 대부분 지방의 아침기온이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철·금동근기자·지방자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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