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씨 "이른바 사직동 최초보고서 본적 없다"

  • 입력 1999년 11월 30일 01시 45분


29일 특별검찰에 자진출두한 박주선(朴柱宣)전청와대법무비서관의 ‘입’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그의 ‘말’이 과연 진실인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부호가 찍혀 있다. 다음은 박전비서관과의 일문일답.

―이른바 ‘최초보고서’도 박전비서관이 김태정전장관에게 전달했나.

“그 문건 자체를 본 적이 없다. 김전장관에게 전해준 일도 없다.”

―오늘 특검팀에 나온 이유는….

“최초문건이 특검팀 수사과정에서 공개됐고 이번 사건 관련자들이 모두 여기서 수사를 받았다. 최종보고서를 공개한 박시언씨도 여기서 조사받았다. 국민들의 의혹을 조속히 투명하게 해소하기 위해 특검팀에 협력하기 위해 이곳에 나왔다.”

―축소의혹을 받고 있는데 대한 견해는….

“재벌회장의 거대한 비리사건에 대해 엄정한 법처리를 했을 뿐인데 이것이 로비의혹으로 변질됐다. 사심없이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지시했는데 이것이 축소은폐라는 국민적 의혹으로 변질돼 뭐라 말할수 없다.”

―배씨측이 공개한 사직동 최초보고서를 정말 본 적도 없나.

“그렇다.”

―그럼 문건은 언제 보았나.

“이번에 배씨측이 공개한 뒤 처음 보았다.”

―이른바 ‘최초보고서’와 최종보고서의 약물이 비슷한데….

“사직동팀에서 작성한 적도 없고 본 적도 없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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