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하당신도심도 가라앉는다…6000가구 아파트단지

  • 입력 1999년 11월 23일 19시 57분


개펄을 매립해 택지를 조성한 전남 목포시 하당 신도심아파트단지 내 도로와 주차장 등에서 심한 침하현상이 나타나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94년 1단계 택지개발이 완료됐으나 지반침하 현상으로 일부 아파트의 도시가스관이 파손되고 아파트 건물과 계단 사이에 주먹이 들어갈 정도의 균열이 생겼다.

또 대부분의 주차장은 움푹 꺼져 있는데다 곳에 따라 수차례 덧씌우기 공사가 진행돼 주차장 지면이 과속방지턱을 연상케 할 정도다.

10개 아파트단지에 6000여가구가 입주한 신도심아파트 가운데 침하현상이 가장 심한 곳은 C아파트. 지반이 내려앉아 대부분의 출입구 계단이 지면에서 10∼30㎝ 정도 벌어진 상태. 일부는 시멘트로 땜질을 해놓았다.

C건설과 S건설 등 시공업체는 “통상 택지 조성 후 6년 정도가 지나면 침하가 멎기 때문에 더이상의 침하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목포시 관계자는 “시는 택지를 조성했을 뿐 아파트공사는 시공사가 했기 때문에 지반침하에 대해서는 시공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목포〓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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