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특차전형 시작…이화여대등 원서 교부

  • 입력 1999년 11월 21일 16시 28분


22일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일부 대학이 특차모집 원서 교부를 시작하는 등 이날부터 각 대학별로 2000학년도 특차전형에 들어간다.

올해 수능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10점 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위권층이 두터워져 주요대 인기학과의 특차전형이 높은 경쟁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2000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전국 186개 대학가운데 150개 대학이 모집정원의 33.3%인 12만5102명을 특차로 모집한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741명을 비롯해 고려대 1730명(서창캠퍼스 450명) 연세대 1812명(원주 582명) 이화여대 1769명 등이다.

▼원서접수▼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성적이 발표되는 12월17일 이후 2,3일동안 원서접수를 실시하지만 서울대(12월10∼13일) 등 일부 대학은 그 이전에 접수를 마감하므로 대학별 전형일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특차 원서접수 기간이 짧고 2개 이상 대학에 복수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특차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지원자격▼

경희대 한의예과는 수능성적이 전국 계열별 석차 상위 0.5% 이내(입시기관 예상점수 384점 안팎)에 들어야 하며 포항공대 성균관대의대 아주대의대 포천중문의대 등도 1%(약 380점 안팎)안에 들어야 지원이 가능하다.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은 3% 이내의 성적을 요구하고 있다.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단위별로 자격기준이 다를 수도 있으므로 지망하는 대학과 모집단위의 전형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서울대의 경우 사범계열을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수능과 학생부성적을 각각 80%,20%를 반영해 합격여부를 결정한다.이밖에 포항공대 한국외국어대 등 70개 대학은 특차모집에서 수능성적만을 반영한다.

연세대는 수능성적으로 50%를 뽑고 나머지 50%는 1.5배수를 수능점수로 예비선발한 뒤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각각 50%씩 반영해 최종선발하는 다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입시기관 분석▼

서울대 등 주요 대학 인기학과의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더욱 높아지는 반면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미달사태가 빚어지는 특차 양극화현상이 이번 입시에서도 되풀이될 전망이다.

종로학원 대성학원 중앙교육진흥연구소 등 입시기관들은 서울대 상위권학과 특차에 지원하려면 인문계 387점 이상,자연계는 386점 이상은 돼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또 연고대 상위권학과의 경우는 적어도 373점을 넘어야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 김용근(金湧根)평가실장은 “이번 수능시험에서는 320∼360점대의 중상위권층이 두터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학생부 성적이 높거나 논술에 자신이 있는 학생은 정시모집을 염두에 두고 특차에 소신껏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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