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한인단체 '인종차별 자살' 대책위구성 진상조사키로

  • 입력 1999년 11월 3일 20시 03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회 등 재미 한인단체들은 일본계 회사의 인종차별에 항의하다 지난달 29일 자살한 이명섭씨 사건과 관련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강력히 대처키로 했다.

서영석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장은 2일 “노동문제 전문가와 변호사 등으로 대책위를 구성해 자살경위를 조사한 뒤 일본 회사가 인종차별 등 부당한 대우를 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미 연방정부 및 주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의식 한국노인회장도 “일본인들의 한인 차별은 참을 수 없다”며 “모든 한인단체가 뭉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순형 로스앤젤레스 노동상담소장은 “일본 회사측이 인종차별을 한 것은 분명해 보이는 만큼 공개사과를 요구할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이번 사건이 한일 민족간 갈등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재미 일본인 사회와 공동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씨가 다니던 ‘닛폰 익스프레스 USA’사는 1일 배포한 성명에서 “이씨의 죽음에 대해 충격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애도를 표했다.〈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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