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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2일 2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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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은 5월 ‘특정 정당과의 제휴’를 통해 원내 20석을 확보하겠다고 공언한데 이어 지난달 26일 대표자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총선 일정을 확정했다.
이달중 조합원 설문조사 및 총선 공약 개발, 12월 정당 평가 및 3당 대표 초청 토론회 등을 거쳐 내년 2월 후보를 선출하고 제휴할 정당을 공식 발표한다는 것.
노총은 또 중선거구제 및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총 정치국은 이를 위해 여야를 넘나들며 물밑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가칭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총선 전략을 수립중이다. 형식적으로는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은 분리된 상태이나 내용상으로는 결합돼 있다.
민주노동당 창당준비위원회(상임대표 권영길·權永吉)는 우선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관철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들은 각종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전국 단위의 정당명부 비례대표제가 도입될 경우 6석 정도의 원내 의석은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독일 소수당인 녹색당 등이 낮은 지지율로 원내에 진출한 것을 모델로 삼고 있는 듯하다.
현재로서는 총선과 관련, △적극적 참여론 △제한적 참여론 △불참론 등 다양한 의견 가운데 참여론이 지배적이며 창당준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중앙위원회에서 총선기획단을 구성키로 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