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고장 버스 질주… 유치원생등 30명 사상

  • 입력 1999년 10월 28일 21시 26분


과속으로 달리던 시내버스가 브레이크가 고장난 채 1.5㎞ 가량을 질주하며 어린이학원 차량 등 11대를 잇따라 들이받아 6명이 숨지고 2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8일 오전 8시25분경 경기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원당지하차도 일산신도시 쪽 입구 도로에서 신도시 쪽으로 달리던 선진운수 소속 서울74사 5570호 시내버스(운전사 이동화·44)가 중앙선을 침범, 마주 오던 르망승용차(운전자 김효중·28) 왼쪽 뒷문을 들이받은 뒤 스타렉스 승합차(운전자 임성창·33)와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샘터조기교육교실’(덕양구 토당동)의 스타렉스 승합차를 타고 학원으로 가던 문모군(5) 등 어린이 5명과 운전자 임씨 등 6명이 숨졌다. 또 르망승용차 운전자 김씨와 버스 승객 고모씨(36·여) 등 24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버스는 원당지하차도 서울 쪽 입구에서 화물차와 승용차 7대를 들이받고 고양소방서 앞에서 또 2.5t트럭과 충돌하는 등 잇따라 사고를 낸 뒤에도 멈추지 못한 채 신도시 쪽으로 달렸다.

〈고양〓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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