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원 171명 첫 감축…고대 30-연대 6명 줄어

  • 입력 1999년 10월 14일 19시 35분


서울대 등 국공립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수도권 주요 사립대의 2000학년도 입학정원이 사상 처음으로 줄어든다.

교육부는 14일 전국 158개 4년제 일반대학(교육대 산업대 제외)의 입학정원을 지난해보다 1515명이 늘어난 31만2755명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26개 국공립대의 경우 고급인력 양성계획인 ‘두뇌한국(BK)21’사업의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서울대(171명) 경북대(50명) 경상대(20명) 등 3개대는 241명을, 한국교원대는 40명을 줄였고 나머지 대학은 동결했다.

62개 수도권 사립대는 BK21사업과 관련, 연세대(6명) 고려대(30명) 아주대(49명) 등 9개대가 174명을 감축했고 나머지는 동결했다.

이로써 정원이 줄어드는 일부 대학의 모집단위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분교를 포함한 77개 지방 사립대는 학생모집이 힘든 점을 감안, 52개대가 정원을 동결했고 탐라대 등 4개대는 185명을 줄였으며 21개대만 2155명을 증원해 1970명 늘었다.

보건복지부가 정하는 의료인력 양성분야 정원은 의예 한의예 등 6개 학과는 현 수준을 유지하고 간호학과 치과기공학과 등 6개 학과는 680명이 늘었다.

11개 교육대의 입학정원은 교사 수급을 위해 각각 10∼80명씩 늘려 4735명으로 450명이 늘었으며 19개 산업대는 동명정보대 등 3개대만 1180명을 늘렸고 나머지는 동결했다.

각 대학이 지난해 모집하지 않은 7248명과 산업대 교육대 정원 등을 감안하면 4년제 대학 총정원은 37만9619명으로, 수능시험 지원자 89만6122명 가운데 63.5%가 대학에 지원한다고 가정하면 대입 단순 평균경쟁률은 1.49대1로 지난해 1.48대1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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