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도 월성 중수로 결함 지적"…박광태의원 주장

  • 입력 1999년 10월 11일 19시 33분


한국전력이 최근 자체 내부보고서를 통해 4일 중수(重水)누출사고가 발생한 월성원전3호기의 캐나다형 중수로(캔두·CANDU)에 설계결함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산업자원위 소속 박광태(朴光泰·국민회의)의원은 11일 한전에 대한 국감에서 “8월에 작성된 한전의 ‘신규원전 추진대안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 발생한 중수로 가동정지의 원인으로 △중수누출 및 원자로 압력관 리튜빙 문제점 △독단적 설계변경과 부적절한 설비관리 △6개 안전성 관련 계통 설비 및 설계결함 등을 지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전이 최근 국회 산자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캔두형 중수로가 설치된 월성1∼3호기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8차례의 중수누출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캔두형원자로에 대해 설계 및 기계상의 결함가능성이 계속 제기돼 왔었다.

박의원은 또 “한전의 내부보고서는 신규원전인 봉길원전에 도입예정인 캔두―9형에 대해서도 ‘별도의 평가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건의함으로써 사실상 캔두형 원자로의 포기를 시사했다”고 주장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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