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갈수록 산성비…올 5월 제외 모든달 기준치 넘어

  • 입력 1999년 10월 6일 18시 43분


올들어 서울에는 5월 한달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산성비가 내렸으며 시내 도로 주변지역 대부분의 소음도가 환경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가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제출한 ‘서울시내 환경오염 실태’에 관한 국감자료에서 밝혀졌다.산성비올들어 7월까지 서울시내 15개 지점에서 비나 눈의 산도(酸度·PH)를 측정한 결과 5월(PH 5.9)을 제외한 모든 달의 평균 강수(降水)산도가 산성비 기준치(PH 5.6이하)를 넘어섰다. 강수산도는 수치가 낮을 수록 산성도가 심한 것이다.

은평구 불광동의 경우 올들어 7개월간 내린 강수 중 무려 91%가 산성비로 조사됐으며 △광진구 구의동은 88% △강서구 화곡동은 87% △용산구 한남동은 85%가 산성비였다.

월별로는 1월이 PH 4.6으로 산도가 가장 높았고 다음은 6월로 PH 4.7을 기록했다.

1,3,6,7월의 월평균 산도는 최근 3년중 가장 심한 편이었다.

시 관계자는 “황 함유량이 적은 청정연료 사용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데도 중국 등 다른 지역에서 날아오는 오염물질과 경유사용 차량의 배출가스 등으로 산성비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소음서울시가 1∼6월 도로변을 포함한 시내 15개 지역 75개 지점에서 교통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도로변 30개 지점 모두가 소음한도를 초과했다.

상업지역인 종로구 광화문 한국통신 앞의경우소음이 주간 75.1㏈, 야간73.9㏈로환경기준치인73㏈과63㏈을 넘어섰다. 중구 서울역 대우빌딩 앞도 75.4㏈과 74.6㏈로 기준치를 초과했다.

〈이기홍·이명건기자〉sechep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