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파이낸스 양재혁회장 기소…1116억 횡령혐의

  • 입력 1999년 9월 29일 18시 40분


대검 중수부(부장 신광옥·辛光玉검사장)는 29일 고객투자금 796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삼부파이낸스회장 양재혁(梁在爀·45)씨가 320억여원을 추가로 횡령한 사실을 밝혀내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횡령)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이로써 양씨가 빼돌린 고객 투자금의 규모는 1116억여원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또 98년 127억원 순손실이 발생했는데도 투자자에게 연 20%의 이익을 배당한 혐의로 정해석(丁海石·50)삼부파이낸스 대표이사도 벌금 20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검찰은 양씨가 횡령한 자금으로 매입한 시가 37억원 상당의 부동산 7건과 본인과 가족 등 명의로 빼돌린 8억4000만원,양씨가 검거당시 소지했던 2억8800만원을 회사측에 반환시켰다.

양씨는 96년 6월부터 이달까지 일반 투자자의 투자금 1116억6889억원을 빼돌려 △호화생활경비(232억7000만원) △계열사 설립 및 증자(387억9000만원) △5개 계열사 운영비(454억3000만원) 등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양씨가 97년부터 최근까지 2년9개월에 걸쳐 호화생활경비 등으로 썼다고 진술한 232억7000만원의 사용처에 대해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그러나 양씨의 정관계 로비자금 제공 여부와 관련,“현재까지 드러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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