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전산망 조회 조상땅 찾아주기, 유족들 잇단 횡재

  • 입력 1999년 9월 27일 23시 20분


지적(地籍)전산망을 활용한 각 시도의 ‘조상 땅 찾아주기’를 통해 까맣게 모르고 지내던 재산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27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들어 도내에서만 1017명이 토지 전산망 조회를 통해 서울 여의도 면적(900만㎡)과 맞먹는 893만㎡의 조상 땅을 찾았다.

특히 윤보선(尹潽善)전대통령의 장남(50)은 8월 아산시 둔포면 신항리 일대에 윤전대통령 등의 명의로 된 대지와 임야 32필지 4만4053평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땅의 시가는 총 30억∼40억원으로 추산된다.

또 국회의원 최희준(崔喜準·63)씨도 62년 작고한 아버지가 남긴 아산시 법곡동 3의5외 22필지(3166㎡)를 찾았다.

일제때 공주 갑부 김갑순(金甲淳·작고)씨의 손자(64)도 공주시 금학동 197의2 등 공주에 흩어져 있던 부친의 땅 156필지(11만3883㎡)를 찾았다.

충남도 관계자는 “국토정보센터에 전국의 토지현황이 전산 입력돼 있다”며 “조상의 이름이 표기된 제적등본과 상속인임을 증명하는 호적등본 등을 가지고 각 시도청 지적과에 신청하면 조상 땅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산〓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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