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목의원, 97년 대선전후 수십억 자금관리 추가확인"

  • 입력 1999년 8월 6일 01시 00분


대검 중수부(부장 이종찬·李鍾燦검사장)는 5일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이 차명계좌를 통해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수십억원의 자금을 관리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서의원이 국세청을 통해 모금한 166억3000만원 외에도 97년 대선을 전후해 차명계좌를 통해 수십억원을 수시로 입출금한 사실이 확인됐으나 이 자금이 국세청을 통해 모금됐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의원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 돈이 이미 확인된 166억여원의 일부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구속된 김태원(金兌原)전 한나라당 재정국장과 은행관계자들을 다시 불러 자금 입출금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다음주 중 서의원을 재소환, 국세청을 통해 불법모금된 대선 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사용처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달 중 서의원을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던 방침을 바꿔 돈의 출처를 끝까지 추적해 대선자금의 정확한 규모를 확인한 뒤 기소키로 했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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