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社-의료協 진료봉사]환자찾아 집집 방문

  • 입력 1999년 8월 4일 19시 42분


‘의료봉사를 청진기와 약으로만 하나요?’

동아일보사와 함께 ‘사랑의 의료봉사’에 나선 대한병원협회 소속 주요병원의 의료진은 활동 사흘째인 4일에는 책상을 지키며 환자를 ‘기다리지’ 않았다.

갖가지 서비스를 개발해 경기 북부지역 이재민에게 ‘적극’ 제공했다.

▽셔틀버스&왕진가방〓경희대병원은 동두천시 사동초등학교에 본부를 두고 버스로 환자를 실어와 치료가 끝나면 집으로 ‘모셔’주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수해복구 현장에 앰뷸런스를 보내 연천군 전곡읍민회관으로 환자를 실어나르고 있으며 고려대안암병원은 연천군 백의초등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백학초등학교에 각각 본부를 두고 가정으로 ‘왕진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올빼미’플랜〓파주시에서 이동진료를 펼치고 있는 서울중앙병원은 4일 오후3시부터 5일 새벽까지 문산읍 선유4리 주공아파트 앞 공터에서 야간진료.가정의학과 전상준(全相俊)박사는 “이재민은 낮에 복구작업에 매달리기 때문에 밤에 환자를 보기로 했다”고 설명.

▽쇠고기무국&속옷 준비〓여의도성모병원은 서울에서 영양과 직원 10여명이 밤새 만들어온 점심식사를 파주시 봉일천중학교에 있는 이재민 150여명에게 제공. 영양과장 김경환(金景煥)수녀는 “쇠고기장조림 김 젓갈김치 등의 반찬과 쇠고기무국 따뜻한 물 얼음냉수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

서울중앙병원은 파주 연천군 주민에게 담요 400장을 제공했고 5일부터 의료봉사에 나서는 한강성심병원은 나눠줄 속옷을 준비 중.

의정부성모병원에선 수건 비누 칫솔 등이 든 ‘위생 세면도구’ 300세트를 나눠줬고 200㎖짜리 소독약 1000개를 사용설명서와 함께 나눠줄 계획.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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