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중-북부 폭우… 이재민 1천2백여명 발생

  • 입력 1999년 8월 1일 07시 55분


지난 31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강원도 중북부지역인 철원, 양구, 화천지역에서 10여개 마을이 침수돼 4백60여가구 1천2백8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강원도 재해대책본부는 지난 31일부터 내린 집중폭우로 인해 철원군 근남면 육단1, 2리와 갈말읍 신철원4리 등 11개 마을에서 4백50여가구 1천2백50여명과 양구 2개 마을 10여가구 30여명 등 모두 4백60여가구에서 1천2백8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1일 밝혔다.

또 화천 동촌2리 황천근씨 가옥이 산사태로 무너져 낚시 관광객 6명이 매몰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재민들은 인근 학교와 면사무소, 마을회관 등지에 긴급대피했다. 이와함께 47번 국도인 경기도 포천 이동에서 철원 자등리까지 5㎞ 구간과 43번국도 김화읍 청양1리-학사4거리 4㎞ 구간, 인제군 북면 원통리-서화면 천도리 20㎞구간 등 도로 여러곳이 침수 또는 유실돼 교통이 두절되고 있다.

집중호우가 내리자 철원, 화천, 인제군 등 강원 중,북부지역 공무원들과 마을주민, 군장병 등은 중장비를 동원, 피해복구에 나서고 있으나 계속 내리는 비와 하천범람으로 인해 복구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가옥과 농경지 침수가 계속 늘고있어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춘천지방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31일부터 1일 오전 5시 현재까지의 지역별 강우량은 철원지역이 최고 352.3㎜에 달한 것을 비롯, 화천 315.5㎜, 춘천 131.7㎜, 속초 131.6㎜, 인제 154.5㎜, 홍천 30.0㎜ 등을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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