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차로 택시통행, 10개구간서 시범운영

  • 입력 1999년 7월 26일 18시 33분


버스전용차로에 대한 택시통행 허용 여부를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9일부터 20일까지 서울시내 10개 버스전용차로에 택시와 화물차의 통행이 시범적으로 허용된다.

서울시는 26일 강남대로와 영동대로 남부순환로 통일로 등 10개 도로의 버스전용차로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택시와 화물차의 통행을 시범적으로 허용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시범운영 기간중 해당 버스전용차로에 △버스와 택시만 통행시키는 방안 △레미콘 등 화물차도 통행을 허용하는 방안 등 모두 12개 상황을 설정해 교대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그러나 가급적 도심방향 전용차로는 제외하고 외곽방향만 택시 등의 진입을 허용키로 했다. 시는 이와 더불어 시민여론조사를 실시, 이번 조사결과와 함께 10월에 열리는 도시교통정책심의위원회에 상정해 이 문제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와 여당은 5월말 버스전용차로에 대한 택시 진입 허용방침을 정했고(본보 6월2일자 A19면 참조)서울시도 이에 원칙적으로 동의, 시민 교통단체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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