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집중호우…3명 사망실종-침수 피해 잇따라

  • 입력 1999년 7월 2일 17시 23분


1일부터 집중호우가 내린 부산 경남 전남 제주 등 남부지방에 2일까지 비가 계속돼 모두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주택과 농경지 도로 등의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2일 오전 7시10분경 경남 창녕군 계성면 사리에서 이 마을에 사는 김기선씨(55·여)와 이정숙씨(54·여)가 계성천을 건너다 급류에 휩쓸려 김씨는 숨지고 이씨는 인근 주민들에 의해 구조됐다.

또 이날 오전 7시20분경 부산 북구 만덕동 그린코아아파트 뒤 계곡에서 신원이 밝혀져지 않은 50대 여자 1명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에 앞서 1일 오후 7시55분경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호텔 신축공사장 하수구에서 작업중이던 모 건설회사 토목과장 최정진씨(48)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졌다.

또 이번 호우로 전남 5000㏊,경남 2000㏊ 등 전국에서 농경지 7500여㏊가 침수됐으며 제주와 여수 통영항 등에 정박중이던 어선 수십척이 유실 또는 파손됐다.

한편 기상청은 2일 “남부지방에 집중호우를 뿌린 장마전선이 일시적으로 남하해 휴일인 4일부터 장마가 소강상태에 접어들겠다”며 “남부지방은 6일부터,중부지방은 7일부터 다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다음주의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고 강수량도 평년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헌진기자·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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