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고교생 75% 『北 돕기운동 필요』

  • 입력 1999년 7월 2일 03시 21분


서해안 교전사태 등 최근의 남북한 갈등에도 불구하고 경남 진주지역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북한돕기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에서 발행되는 격주간 청소년신문인 ‘필통(발행인 임병재)’은 서해안 교전사태가 발생한 지난달 15일을 전후해 지역 고교생 928명을 대상으로 북한돕기운동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75%가 북한돕기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 신문은 68%가 ‘북한동포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면 도와주어야 한다’고 밝혔고 7%는 ‘같은 민족이니까 무조건 도와주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21%는 ‘이해할 수 없는 집단이므로 도울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또 2002년 월드컵 남북한 분산개최 여부와 관련, 53%는 ‘민족화합 차원에서 북한을 설득해 분산개최를 해야한다’고 답했으나 40%는 ‘북한을 배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쟁 위험에 노출돼 있다’(62%) ‘전쟁 가능성이 매우 높다’(23%) ‘전쟁 가능성이 없다’(9%) 등의 순으로 답했다.

한편 한반도 통일을 싫어하는 나라를 꼽아보라는 질문에는 일본(48%) 미국(37%) 러시아(5%) 중국(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진주〓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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