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주총]최순영회장등 임원 4명 해임

  • 입력 1999년 6월 29일 18시 42분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이 주주총회에서 해임돼 78년 회장에 취임한뒤 21년만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대한생명은 29일 오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금융감독원이 해임권고안을 제출한 최회장 등 7명의 임원중 4명을 해임했다.

해임된 임원은 최회장 이외에 박종훈(朴鐘勳) 대표이사 사장과 김유래(金有來) 문순탁(文舜鐸) 전무이사 등으로 이들은 검찰 수사에서 모두 불구속기소 처분을 받았다.

금감원이 해임을 권고했으나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리된 최희종(崔喜鍾)부사장과 지범하(池範夏)상무 금동윤(琴東允)이사 등 3명에 대해서는 7월9일 임시주총을 다시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임시주총을 열기 위해서는 27.6%의 지분을 갖고 있는 최회장으로부터 의결권 위임장을 받아야 한다.

회사경영은 이국준(李國俊) 대표이사 전무와 금감원이 파견한 송준채(宋準彩) 관리인 중심으로 이뤄지게 된다.

최회장은 그동안 주주의결권 위임장 작성을 거부해 지난달 19일로 예정됐던 주총이 무산됐으나 이날은 최희종부사장에게 의결권을 위임해 주총이 개최됐다.

최희종부사장은 주총에서 “최회장의 해임을 결정하기는 무척 힘들었으나 금융감독원의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앞으로 대한생명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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